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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팝 무림-무협동
http://club.ipop.co.kr/murim0716

번　역 : 도롱이

싱크&수정：MHD자막제작팀

본 자막의 소유·저작권은 MHD에 있으며
무단 수정·유출 금합니다

소어아여화무결
小魚兒與花无缺

제 1 집

저쪽이 떠들썩한데, 가보자

[부모형제의 장례를 위해 몸을 팝니다]

여러분들

적선들 좀 하세요

누가 내 딸의 복수 좀 해주세요

그 애를 대신해서 그 나쁜 놈을

좀 죽여주세요

이 늙은이가 그 은공을 위해

소와 말이 되겠습니다

죽을 때까지요

늙은이, 벌써 한발은 관에 넣었는데 뭘

당신을 도와 살인을 하고

돌아오기도 전에 당신은
벌써 죽고 없을까 두렵군

그럼 다 헛수고잖아

아닙니다, 아니에요

아직도 버틸 수 있어요

절대 죽지 않고 은공이
돌아오길 기다릴 거요

그 은공이 돌아오면 또 당신 장례
때문에 몸을 팔아야 할 거 같은데?

- 비켜, 비켜
- 악통천이 왔다

누가 또 몸을 파는군, 잘 됐어
나 악통천 나으리께서 모두 사겠다

감사합니다, 나으리

고맙긴, 그는 물건을 사면서
돈을 내본 적이 없어

너, 무슨 소리냐?

나..난...

저 녀석을 끌고 가 거꾸로 쳐 박아버려

나 악통천 나으리께서는
돈 내고 물건을 사 본적이 없다

이건 내 원칙이다

작은 부자는 절약에서 나오고
큰 부자는 하늘에서 나온다했으며

거대한 부자는 돈을 지불한 적이
없기 때문에 가능한거지

이 낭자는 내 작은마누라가 되고

이 늙은이는

나으리, 전 나으리의
작은마누라가 될 순 없나요?

다 늙어빠진 걸 누가 좋다고 할까?

가져가서 개나 먹이지

소인은 예전에 큰 개를 키운 적이 있습죠

개 키우는 건 제가 잘 합니다

헛소리 마라

네 고기를 개에게 먹이겠다는 말이다

고기 값 절약되겠지

개에게 먹인대도 상관없습니다

하지만 먼저 내 딸의 복수를 해주세요

널 도우는 건 돈을 지불하는 셈이 되는데
그건 내 원칙을 어기는 것이 된다

이 악통천 나으리는 원칙을 꼭 지켜야하니

안될 말이지, 여봐라, 저들을 데려가자

비켜, 비켜

[바퀴벌레의 장례를 위해 몸을 팝니다]

여기 또 한 놈이 있네
뭐라 썼지? 뭐라고 쓰인 거야?

바퀴벌레의 장례를 위해 몸을 판다고?

왜 방금까지 널 못 봤지?

방금 무릎을 꿇었거든요

나으리, 저 사람들을 사지마세요
내가 더 불쌍하니 절 사세요

이보게, 빨리 가

그는 물건 사는데 돈을 지불하지 않는다구

너

오빠, 저 사람도 사가지고 가요

내 신랑 삼게요

보아하니 저놈이 맘에 드는 모양이군

좋다, 저놈도 데려가자

소인은 아주 교만한 놈이라서
절 사시려면 저 사람들은 살수 없습니다

날 저 사람들과 같이 취급하는 건
나로선 상당히 모욕적인 일이오

오빠, 저 사람만 사가요

어떻습니까?

-저 사람만 요
-어쩌실래요?

-좋다, 너만 사겠다
-들었죠? 당신들은 필요 없대요. 빨리 가요

고맙네
폐를 끼치게 되었군, 고마워

당신은 가지 말고 남아서
내 시중이나 들어요

안돼

시중들게 해줘요

알았어

난 지금 몸을 팔아서
바퀴벌레 장례를 치러야겠소

당신이 날 샀으니 날 대신해
바퀴벌레부터 묻어주쇼

내가 방금 말했잖아

난 물건 사면서 돈을 지불한 적이 없다고

아이 참.. 빨리 바퀴벌레 묻어줘요

빨리요

- 우리 오빠 맞아요?
- 알았어..

바퀴벌레는?

이름은 통천이라고 합니다

처음 그를 만났을 때는 한밤에
인적 없는 주방이었죠

내가 먹을 걸 훔쳐 먹으러 들어갔는데
그도 훔쳐 먹으러 들어왔어요

그는 내 소병을 보자마자
와서 뺏어먹으려 했죠

우린 처음에는 말다툼 하다가
결국 몸싸움으로 번졌어요

헛소리 마라

바퀴벌레가 어떻게 너랑 싸우냐?

왜 못해요? 신방도 차릴 수 있는데요?

신방에 안 들면 어찌
새끼를 낳을 수 있겠어요?

신방도 차리는데 왜 몸싸움을 못해요?

안 그래요?

그렇다면 또 어쩔테냐?

난 약속했어요

만약 그가 하늘나라로 가면
그에게 금으로 만든 관을 해주고

은 바퀴벌레를 마누라로 삼게 해주겠다고

대머리를 찾아서 아들 삼게 해서
사흘 밤낮으로 곡을 하게 해주겠다고요

당신 생김새가 딱 아들이네요

당신이 아들 하세요

흥, 아들이라고?

통천아~!!
죽어서도 사람 발에 밟혀

갈갈이 찢어지고 시체도
온전치 못하게 됐구나

죽은 통천아, 통천이 죽었어

닥쳐

감히 어르신을 놀려? 때려줄테다

어르신은 무슨

나도 어르신이다

네가 무슨 어르신이야?

소어야

잡아라

저놈을 잡아와

서라, 서라

덤벼

내게 맡겨

서라

사람은? 어딨어?

내 고기 가져가지 마요, 안돼 내꺼야

꺼져

사위를 죽여 달라던 사람 나와 봐요

딸이 무슨 원한이 있는 거요?

그 배신자한테 버림 받았소

어떻게 배신당했는데요?

그는 공명과 돈 때문에

병부상서의 딸을 아내로 삼았소?

그리고 내 딸을 청부살인하려 했소

그럼 이삼사오육, 어떻게 참았어요?

그렇게 나쁜 사람도 다 있나?

안 힘드냐?

힘들어

내가 도와줄게, 어때?

좋아

이렇게 멍청한 사람도 다 있나?

어디 가?

집으로 갈 거예요

날 남편 삼고 싶지 않아?

내가 감히..
난 당신한테 안 어울려요

그런 말 하지 마. 내가 살찌우면 되잖아

이름이 뭐지?

흔이

흔이? 넌 살 빼면 분명 예쁠 거야

할아버지, 식사 하셨어요?

이틀 동안 못 먹었수

흔이, 우리한테 식사대접 해줄 수 있어?

당연히 해줄 수 있죠

내가 말했었지

이 세상에는 좋은 사람이 정말 많다고

좋아, 고맙소. 고마워

와, 당신의 사위는 정말 나빠요

좋아요, 내가 당신 딸의 복수를 해주겠소

고맙습니다, 은공

소인 평생 당신의 소와 말이 되어
속바지라도 빨아주겠습니다

나으리, 붉은 두건으로 머릴 덮어드릴게요

정말 내게 장가들지 마세요(?)

네가 만든 음식 정말 맛있어
날 봐, 더는 못 먹겠다구

다 먹으면 가져가도 돼

날 내려줘, 내려줘

좀 더 연습하라구
네 경공에 도움이 될테니까

형님, 연습안하면 안돼요?

네가 내 형제 통천을 밟아죽였잖아

내가 네 머리를 밟지 않는 것으로
이미 자비를 베푼거야

경고하는데 날 화나게 하지 마. 알겠어?

예, 예, 연습할게요, 하죠

나으리, 그를 놔 주십시오. 부탁입니다

우리 둘은 아들이 하나뿐이라

전 이미 칠순이 넘었어요

좋은 일 하는 셈 치고 용서해주세요

당신 아들이 하루 종일 밖에서
사람들을 괴롭히는데

날더러 용서해 주라는 건
또 사람을 해치라는 소리잖아

그럴리가요
앞으로 다시는 안할 거예요

합해서 백 살이 넘는 우리
두 사람을 불쌍히 여기세요

아들아, 착하지
말 좀 해봐라

안할게요, 다시는 나쁜 짓 안 할게요

나으리, 용서해주시죠

내가 말했었지
이 세상에는 좋은 사람이 더 많다고

사람들이 모두 풀어주길 바라니
이 세상은 아름다운가?

좋아. 나 악마도 소어아가 한번 봐 준다

저 녀석이

엄마를 죽일 작정이냐?

악마도?

악마도에서 왔어요?

못 믿겠어?

아니, 믿어요

당신은 이 악통천보다 더 악독해요

악마도의 대 악인들 말고
누가 이렇게 악독하겠어요?

나 악통천의 평생소원이 바로

10대 악인을 사부로 삼아서
11번째 악인이 되는 거에요

그럼 악마도에 가본 적이 있어?

가봤죠

10년 전 그들은 내 옷을 다 벗기고
개를 풀어 날 물게 했어요

뒤에 아직 큰 상처 두개가 있다구요

- 앞으론 갈 필요 없어
- 왜요?

10대 악인이 이미 날 사부로 모셨거든

난 악왕 중의 왕이다

와. 대단한 공력이야

다 엎었는데 대단한 공력이라니
날 놀리는 거지?

과연 엄청난 무공이군

사부, 이 악통천을 꼭 제자로 받아주세요

널 제자로 받아달라고?

안될 것 없지, 앞으론 내말을 잘 들어야해

알겠습니다

-맞아도 절대 응수해선 안돼
-안할게요

물건을 살 때 돈 안 낼거야?

-에 라니?
-낼게요, 팁은 안줘도 되죠?

그래, 좋아

소어아가 너 악통천을 제자로 삼겠다

절 받으세요 사부

만난 기념으로 뭐 줄건 없고 이거 줄게

들고 가서 발라봐

네 머리의 혹에 바르면
내일쯤 다 나을 거야

-감사합니다. 사부
-내일 아침 출발이다

어딜 가나요?

경성에 가서 배신자 호탁을 찾아야지

처음에는 그가 날 사랑했고

날 아프게 했어요

그래서 신선도 부럽지 않은 날을 보냈죠

하지만 누가 상상이나 했겠어요?

자신을 구름 속으로 데려갔던 사람이

자신을 지옥으로 밀어버릴 줄요

그 후에 그는 상서의 딸
부옥화와 혼인하기 위해서

사람을 시켜 날 죽이려 했어요

그 사람이 좀 욕심이 많아서

날 기루에 팔아서 돈을 받으려고 했었죠

이렇게 해서 두 분 궁주께
부탁하러 온 겁니다

그가 병부상서 부충의 사위 호탁이지?

그렇습니다

우리 이화궁은 세상의 배신자들은

절대 용서하지 않는다

그들이 10배 이상의 고통과
응보를 받게 할거야

우리가 호탁을 그리 해도 괜찮겠느냐?

지금 그의 살을 조각조각 내어씹어도 한이 안 풀릴거에요

그럼 좋다, 날 따라와

우릴 풀어주시오

용서해주세요, 다신 안 그럴게요

풀어주세요, 용서해주세요

이들은 모두 변심한 사내들이다

우리가 그들을 잡아다가 여기 가둬놓고

매일 약간의 음식만 먹이며

그들의 죄행에 따라

10년에서 30년까지 다르게 가둬놨다

보아하니 너의 그 호탁은
50년은 가둬야 할 거 같구나

하지만 그 병부상서 수하에는
고수들이 구름처럼 많지 않을까요?

게다가 부옥화는 조정의
태감 유희의 수양딸이에요

우리는 그따위 동창 안중에도 없다

연성, 무결을 불러와라

무결

대사부, 이사부

이화궁에는 남자가 없지 않나요?

저 애만 있다

관문 제자지

우릴 대신해서 세상의 배신자를
처단하는 임무를 수행하지

무결, 경성에 다녀와라

이번의 임무는 병부상서의 사위
호탁을 잡아오는 것이다

잡을 수 있으면 잡아오고
못 잡으면 죽여 버려

알겠습니다

저 사람이 누구 길래 저렇게 기세등등해?

저 사람이 병부상서의 사위 호탁이오

지금 미래의 처가에
인사드리러 가는 중이라오

상서의 딸은 도대체 저 사람의
어디가 좋다는 거지?

영준하고 대범 하잖아요

내가 영준대범하지

맞고 싶어?

사람을 패고 싶어?
사부가 안중에도 없는 거야?

지금 나쁜 짓 할 때야?

아뇨

따라와

붉은 염색약 파는지 물어봐

녹색 염색약 있어?

붉은 색이라고

- 그래, 붉은색
- 있어요, 20문 입니다

줘

개털 파는지도 물어봐

네 털 파냐?

당신 개의 털을 파는지 물은 거요

사부, 개털은 사서 뭐하시게요?

나으리, 나으리

유대독주 쪽에서 사람이 왔습니다

빨리 모셔라

두분 어서 오십시오

사위 얻으신 걸 축하드립니다

유대독주께서 특별히 우리 두 형제에게
축하선물을 전하라 하셨습니다

어서 앉으시오

의형께서 정말 예의를 차리시는군

대당두, 이당두

오늘 밤에 의형께서 술 한 잔 하러
오실 수 있을지 모르겠군요

황상께서 오늘 중요한일로
대독주와 하실 말씀이 있어서

아마 못 오실겁니다

왜냐면 이화궁의 사람이 와서 소란을
피울 거라는 소식을 접했거든요

이화궁?

강호에서 아주 은밀한 문파죠

모두 여자입니다

자칭 천하의 배신자들을 처단한다 하는데

들리는 말로 사위께서 예전에 사적인 일을
말끔하게 정리하지 못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그 여자들을 불러들인 모양입니다

그.. 그럼 어쩌죠?

유대독주가 우리 두 사람을 보냈으니

무슨 문제가 있겠소?

노부가 괜히 걱정했군요

사위가 장인어른을 뵙습니다

됐다. 시간이 다 되었구나,
옥화도 빨리 나오라고 해라

자, 동창의 두 분 당두를 소개하지

이분은 대당두 담천,
이분은 이당두 설지라네

두 분 대인을 뵙습니다

빨리, 빨리 신부가 왔어요

신랑과 신부는 천지에 절할 준비하세요

그래, 그래

멈춰라

배신자는 하늘이 용서치 않는다

와~~

이화궁은 모두 여자가 아닌가?

어째서 남자가 있지?

호탁, 나와 같이 가자

뭐하는 놈이 길래 감히 상서부에
와서 소란을 피우는거냐?

안가면 죽는다

빨리 도망가자

대협, 살려주세요

죽고 싶지 않으면 가자

안돼

가장 잊지 못하는 게
그 흰옷에 흰바지라네~~

백의(白衣) 대협은 정말 그를 죽일 수 없어

이유는?

왜냐면 내가 데려 갈 거니깐 안 되지롱~

난 두 분과 원수진 일이 없소이다

장인어른, 살려주세요

보아하니 너의 장인어른은
벌써 멀리 숨었는걸?

봐라, 저렇게 멀리 갔는데
와서 구해주길 바라냐?

그냥 천천히 죽어주셔

넌 누구냐?

나? 난 천하에 그 유명한

간사하기 비할 바 없고
수 많은 소녀을 놀래 키며

젊은이들을 가르쳐 나쁘게 만들고
꼬마들 코 묻은 돈을 전문적으로 뺏고

양가집 부녀자들을 희롱하고

무전취식에 사치스럽고

물마시고 이 쑤시기

무림계의 인간쓰레기 백독신군 파파이시다

파파?

착하지? 오늘 젖 좀 주랴?

파대협

난 대협이 아냐, 이름을 부르라구

-좋소, 파
-말 잘 듣는군

파형, 살인에는 이유가
있어야 하는 법이오

그가 나보다 잘 생겼고
마누라도 예쁘고 돈도 많고

상서부에 장가들어 앞으로
부귀영화를 누릴테니

질투가 난 다구, 이게
이유라면 좀 부족하겠지만

어쨌든 이유는 이유니까 그를 죽일수있어

이 사람은 소란 피우러 온거군

비켜주시오

그렇게 부드럽게 나오지 마쇼,
현기증 나니까

안 비키면 어쩔거요?

안 비키면 죽는다

그를 죽일 수 없다
저놈의 목숨은 내꺼니까

한명 더 추가네, 이봐 공자

저 형제가 날 죽이겠다고 한지가 꽤 돼지

이렇게 하는 게 어때?

그에게 먼저 날 죽이게 양보하고
그담에 당신이 내 시체를 때리라구

이래도 괜찮겠지? 내 이름을 불러

파파

착하군, 그래서?

네가 우리 집의 개 7마리와
돼지 8마리를 죽였지

그리고 우리 집에서 기르던
잉어의 눈을 멀게 했고

우리 식구들의 함수초를 다 뽑아버렸어

그리고 내가 여러 해 동안 애지중지
길렀던 바퀴벌레 7마리를 밟아 죽였어

오늘 너 죽고 나죽자

내 백독신장이 무섭지 않아?

그 흉악한 백독신장!!

내 백독신장에 맞았으니

곧 머리카락이 다 빠지고
피와 살이 문드러지고

그 다음엔 손가락이
하나 하나 빠지게 돼

못 믿겠어? 뽑아봐

- 피와 살이 문드러졌어
- 손가락도 한번 봐

손가락, 내 손가락

30일 후에는 온몸이 썩을거야
너랑 접촉하는 사람도 전염되지

빨리 관을 준비해 영단에
안치하지 않고 뭐해?

관, 관

배신자 호탁, 힘내라, 너 차례다

안돼, 안돼, 안돼요

뭐하는 거야? 왜 옷을 다 벗으려는 거야?

내가 중독 되었어, 독을 당했어

맞다, 30일 후에
온몸이 썩어서 죽게 될거고

너와 맞닥뜨린 사람도 전염 될거야

살려줘

하지만 넌 운이 좋아, 오늘이 처음이니

내가 살생을 하지 않고
너에게 처방을 일러 주겠다

매일 수컷, 암컷 바퀴벌레 각각 18개의

수염과 껍질을 벗긴 후 갈아서
물에 타 마시고 찌꺼기를 머금고

칠칠 사십구 시진동안 바퀴벌레
다리를 입안에서 삭히는 거야

그러면 잠시 동안은 독이
발작하는 걸 막을 수 있어

믿고 안 믿고는 네 마음이야

-여보, 살려줘요
-붙지 말고 저쪽으로 가요

당신은 완전히 중독 됐잖아요, 저리 가요

여보, 살려줘

사부, 그 개털 아무리 씻어도
씻을수록 가려워요

가려워도 참을 줄 알아야 어른이지~

말이 참 함축적이네요

이봐, 아까 그 천두로
만든 손가락 아직 있어?

있어요

가져와, 배고프다

왜 소란을 피운거지?

내 천성이 원래 망가뜨리는 걸 좋아하거든

진짜 이유는?

호탁에게 버림받은 여자의
복수를 해주려구

난 화무결이라고 한다

-진짜 이름은?
-화무결

진짜 이름!

화무결

노화 안녕하쇼?

저 사람은 내 제자, 악통천

이 사람은 어아소

진짜 이름은?

아소어

진짜 이름은?

소소어

진짜 이름!

소어아, 진짜야

소어아, 친구가 되는 게 어때?

친구하자고? 나한테 돈
빌리고 싶은 게 아니고?

아니야

그럼 내가 돈 빌려달라고
하면 빌려줄 거야?

빌려줄 수도 있지

무슨 이유로?

세상의 배신자들을 죽여 없애니까

그렇군, 내가 배신자들 없애는 걸
좋아하는데 는 다 이유가 있지

좋아, 나 소어아는 노화를 친구 삼겠어

인연이 있으면 또 만나자구
난 제자와 처리할 일이 남았으니까

또 만나

발을 벌려, 손을 벌려

벌리는 게 무슨 말인지 몰라?

헤엄치는거 본적 없어?
어째 이따위로 수영을 하냐?

바보 같은 놈, 이 사부를 잘 봐

사부

잘 봐, 이렇게 헤엄쳐야 하는 거야

나 헤엄치는 거 아주 빠르지?

사부, 언제 절 악마도로 데려갈 거 에요?

넌 방금 밥 먹고 또 밥 먹을 거야?

당연히 아니죠, 배부른데요

넌 방금 자다 일어났는데 또 잘수 있어?

아니요

내가 방금 악마도에서 나왔는데
다시 돌아가고 싶겠어?

당연히 가고 싶죠, 사부

내가 방금 널 때리고 또 때릴수 있겠냐?

아니요

사부, 사부, 때리지 마세요

우린 아직 해야 할 일이 있잖아요

일단 등 좀 밀어봐

너와 같이 황산으로 갈거야

황산에서 곧 무림대회를 열어서

오래 전 실종된 맹주 광사철 여운을
대신할 새 무림맹주를 뽑는다더라구

가서 사람을 좀 찾아야해

누굴요?

지금까지 난 소어아라는
내 이름밖에 몰라, 성도 없어

게다가 내 부모가 누군지도 몰라

내 생각에 한사람이 분명히
알것 같은데 말야

그 사람은 무림역사를 쓰는 사람이야

그가 등에 메고 다니는 상자 안에는

수백 년 동안의 모든 무림역사의
비밀이 숨겨져 있다더군

그가 내 경력을 말해줬으면 해

그가 누구에요?

홍엽선생

오늘 그 이화궁의 소년이
정말 그렇게 대단했던가?

도주, 속하가 무능하여 두 사람이 합해도
그의 무공에 대적하질 못했습니다

보아하니 그는 이미 요월,
연성의 진수를 전수 받았다

그녀들은 18년 전에 남자애를
데리고 궁으로 갔다던데

분명 그자일거야

의형, 내 사위가 잡혀갔는데 어찌 합니까?

그런 쓸모없는 놈의 생사까지 신경쓰나?

난 그 두 사람이 내가 무림을
통제하는걸 방해할까 걱정이야

의형의 지혜는 소제보다 백배 낫습니다

소제는 발밑에도 못 미쳐요

내 쪽 사람을 무림맹주의 자리에 앉히고
그를 이용해서 무림을 통제 할거야

황상께선 이미 내 의견에 찬성하셨다

너희는 황산에 다녀오거라

강별학에게 이미 잘 말해놓았다

하지만 이화궁의 그 소년이
다시 와서 방해하면 어떡하죠?

길을 막는 개에겐 한 가지 방법밖에 없지

죽여

무결, 이번에 아주 잘했다

그런데 한 번 더 다녀와야겠다

대사부, 분부하십시오

황산으로 가거라

무림 각파가 거기서 영웅대회를 열어서

무림맹주를 뽑는다는구나

사저, 우리 이화궁은 무림
각파와는 왕래가 적었는데

왜 이번 대회에 가려 하죠?

우리가 안 가는건 가기 싫어서였지만

여러 해 동안 그들은 우리
이화궁을 초청한 적이 없다

이는 우리 이화궁을 무시하는 처사다

그럼 사저는 무결을 황산으로 보낼건가요

맞다, 팔대문파를 무찌르고
무림맹주가 될거야

그래서 그들에게 똑똑히 보여줄거다

우리 이화궁이 최강이며

우리 제자 한명으로도

얼마든지 그들을 패배시킬수 있단걸 말야

그건 벌집을 건드리는 격이 아닐까요?

우리 이화궁이 누굴 두려워한 적이 있어?

이화궁에 불경한 자는

벌집이든 호랑이든

모두 없애버릴 것이다

무결, 무림맹주의 영패를 가져와 보여다오

예, 대사부

잠깐

손을 내밀어 보거라

대사부

두려워 하지마라, 이건 단애절정단이다

넌 강호경험이 적어서

네가 사도의 요녀를 만나서
자신을 통제하지 못할까봐 걱정이다

그것이 널 유혹에 못 빠지게 도와줄거야

감사합니다

사저, 그럴 필요까지 있어요?

우리가 심혈을 기울여서

무결을 문무를 겸비한
완벽한 남자로 키웠는데

단애절정단을 왼쪽어깨에 넣다니요

어쨌든 그 애는 남자애니까

이성에 호감을 느낀다면

독성이 발작해서 아픔에
욕정이 안 생기겠죠

그게 어때서?

강풍이 내게 준 고통에 비한다면

이 단애절정단은 만분의 일에 못 미쳐

성노

예, 대궁주

무결을 따라가

그가 다른 길로 벗어난 행동을 하면

돌아와서 보고해라

예, 존명

-소이
-잠시만 기다리세요

-소이
-뭘 드릴까요?

-자리 있어?
-자리요? 없어요

-이층에는?
-이층에도 없어요

-객실은?
-객실도 다 찼어요

상관없어, 이 어르신께서 배가 너무
고파서 여기서 안 먹으면 안되겠다

- 나으리, 정말 자리가 없어요
- 여러분

오늘은 우리 아버지의 회갑연이오

자리에 계신 분들은 우리 아버지께

축하 한마디만 해주시면

이 식사는 우리 사도가에서
초청한 걸로 해드리겠소

좋습니다

사도 나으리, 축하드립니다
복 받으시고 장수 하십시오

제비집과 고래 고기요리는
당신이 차지했소

사도 나으리, 축하드립니다
회갑을 맞이하여 더욱 정정하십시오

좋은 말이오, 좋아

당신에겐 불도장 한상 차려 주고
황금 10냥을 주겠소

- 좋습니다
- 고맙습니다

-소이
-네?

이 사람들에게 그냥 밥이나 먹고
떠들지 말라고 해주시겠소?

다른 손님에게 방해되잖아

무엄하다, 감히 내 아버지 앞에서 행패냐

즉시 아버지께 축하말씀 올려서

우리 사도가문의 체면을 살려주면

오늘 이 일은 없었던 걸로 해주고

좋은 음식을 대접해주겠다

첫째, 체면은 살려줄 필요가 없고

둘째, 네가 음식을 대접해줄 필요가 없다

우리 나으리가 가진 거라곤
체면하고 돈이다

너..너..축하주를 안
마시겠다면 벌주를 마셔라

동생, 내가 누차 말했잖아

집에선 부모께 의지하고
나가선 친구에게 의지한다고

특별히 돈 있고 세력있고

저 사람처럼 똑똑하고 염치도
있는 친구는 더욱 사겨둬야해

내가 비켜줄테니 사과하라구

사도 어르신

제가 동생을 대신해 사과드리고
또 축하말씀을 올려도 되겠습니까?

말해봐, 들어나 보자

말로 하지 않고 글로 써도 될까요?

- 어떻습니까?
- 훌륭하다

여러분, 제가 셋까지 셀테니 다 같이
큰소리로 사도어르신께 읽어드립시다

- 알겠소?
- 좋아요

하나, 둘, 셋

아비도 죽고, 아들도 죽고, 손자도 죽는다

어르신, 오래 사시고 대대손손 번창하시오

이럴 수가, 저따위를 쓰고도
날더러 오래 살라고 지껄여?

어르신, 고정하시고 생각해보세요

만약 아드님이 당신보다 먼저 죽으면

노인이 젊은이를 먼저 보내는 것이니

어르신께선 아주 상심이 크시겠죠?

그리고 만약 손자가

당신 또는 아드님보다 먼저 죽으면

두 명의 노인이 한명의 젊은이를
먼저 보내는 것이니

어르신과 아드님은 더욱
상심이 크지 않을까요?

그러니까 만약 어르신이 대대손손
줄줄이 내가 쓴 순서대로 죽으면

그러니깐 당신이 죽고
아들이 죽고 손자가 죽으면

대대손손 평안하게 천년을 누리다가
차례대로 죽는 거잖아요

감히 내 회갑연에
'사(死)'를 세 번이나 쓰다니

죽이고 또 죽일 놈아

그건 당신 말이 틀렸어요

이 세상엔 흑이 있으면 반드시 백이 있고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고,
생이 있으면 사가 있으며

생일을 축하하는 사람이 있으면
고인을 기리는 사람도 있는 법이죠

죽고 사는 건 사람에게 늘 있는 일인데
사(死)라는 글자도 못꺼내게 하다뇨

사실대로 보여 준건데 더 할말 있어요?

우리 아버지는 신선이 되셨죠

아버지는 돌아가셨어요, 가셨어요,
죽었어요, 고향으로 돌아 가셨어요

맞아요, 계속 반복해서
사(死)라는 말은 하고 싶지 않지만

사실 죽음은 두려운 게 아니에요

가장 두려운 건 인생을 낭비하고
허송세월 하는 거죠

당신은 60년을 살면서
이런 이치도 모른단 말이오?

이번에 생일을 맞은 김에
자기반성을 해보심이 어떨지요

여러분, 만약 우리 형제의 말이
맞다고 생각되면 박수를 쳐주세요

하지만 우리는 밥사줄 돈은 없다오

내가 만난 사람 중 제일 말을 잘하는군요

당신은 내가 만난 수염 기른
사람 중에 제일 예뻐요

아직 이름도 못 물어봤군요

난 소어아라고 하오, 당신은?

철심화라고 해요

괜찮다면 앉아서 술이나 한잔 합시다

이분은 홍엽선생이잖아?

선생께선 황산의 무림대회를
기록하러 오셨습니까?

그렇소

사부, 저 사람이 사부가 찾던
그 홍엽선생이 아닙니까?

진짜 홍엽선생이 어찌
의사(낭중)처럼 생겼겠냐?

어째서 또 다른 사람이 왔지

가짜잖아

네가 가짜야

나는 산서의 홍엽선생이다

나는 산동의 홍엽선생이다

또 한명 왔네

그래서 세 명이 되었어

이번은 좀 비슷한데?

- 사부, 건너편 도로에
- 찻집을 통과해서 지름길로 가자

쫓아갈까요?

홍엽선생의 문서에는 무림비사가 적혀있어
천하무림의 모든 이들이 갖고 싶어 하지

네가 달라고 하면 줄거 같아?

꿈 깨

그럼 어떻게 해야 순순히 줄까요?

돈, 세력, 미색

그럼 예전의 나와 다를 것도 없네요

없어

넌 주먹으로 사람을 죽였고,
그는 붓으로 사람을 죽였지

그 차이밖에 없어
그가 기록한 무림역사에

얼마나 많은 진짜와 가짜가
있는지 누가 알겠어?

모두 가짜일수도 있지

그가 마음대로 써서 너에게
누명을 씌울 수도 있어

넌 누명을 써도 정말 호소할 데도 없어

- 그럼 나보다 더 악독한거 잖아요?
- 네가 더 악독해

다들 나쁜 사람의 악독함은
어디까지 갈지 짐작은 할거야

정말 간사하고 악한사람은

얼굴에 상냥한 미소를
못 짓는 사람이 아니라

착한 척 하는 얼굴을 가장하는 사람이야

홍엽선생은 그런 사람 중에서도
뛰어난 사람이지

어형, 전 이만 길을 재촉해야하니
먼저 가보겠소

- 안쪽의 계산은 이미 했어요
- 송구스럽군요

다음에 또 뵙죠

다음번엔 제가 대접하도록 하죠

고맙습니다. 고마워요

정말 구별 못할 정도로 아주 호탕한 걸

- 저 낭자들 말이야
- 엥? 낭자 들이라구요?

몰랐어?

남장을 하긴 했어도 걷는걸
보면 걸음걸이도 그렇고

몸매도 빵빵한데 누굴 속일 수 있겠어?

그 이름도 가짜일거 같은데?

세 글자가 모두 가짠가요?

아니

두 글자?

한 글자가 가짜야

이름이 뭐죠?

보아하니 아마도

철심하

아닌 것 같은데요

철심나

아닌 것 같은데요

철심마

아닌 것 같은데요

홍엽선생을 영접합니다

저의 사부 인의무쌍 강별학께서

여기서 기다렸다가 선생을
모셔오라 하셨습니다

사부께선 바쁘셔서 친히
마중오지 못하셨으니

양해해주시기 바랍니다

강대협은 이번 무림대회의 주최자로써

각처에서 모인 영웅들을
대접하느라 바쁘실텐데

제가 어찌 탓하겠습니까?

수고스럽겠지만 네 분께
안내를 부탁드립니다

가시죠

여러 장문들께서

오늘 여기에 모이셔서

저의 체면을 세워주신걸

뭐라고 감사드려야할지 모르겠습니다

강대협은 사람들이 인의무쌍이라 칭하는

강호상의 공인된 대영웅, 대호걸이십니다

전임 철맹주께서 실종되고 오랫동안
무림분쟁이 끊이질 않았지요

그러니 새 맹주를 선출할 때가 되었습니다

맞습니다, 사실 강대협께서
무림맹주가 되신다면

전 적극 찬성입니다

강모의 무공이나 인품, 강호경험

모든 게 여러분보다 못 합니다

무림맹주의 자리는

응당 무공과 명망을 두루 갖춘
인물이 선출되어야 합니다

강모는 절대로 감당할 수 없습니다

강대협이 못하신다면

누가 될 수 있겠습니까?

홍엽선생

소생이 여러 장문들께 인사 올립니다

홍엽선생, 멀리서 오느라 고생하셨습니다

무림맹주를 선출하는 건
강호의 중대한 일인데

소생이 무림역사를 쓰는 사람으로서

이런 대사에 어찌 빠지겠소?

상석에 앉으시지요

여러 대협들께서 계시는데
제가 앉을 자리나 있나요?

말석이면 족합니다, 말석

됐소, 사양마시오

앉으세요

사부, 밖에 여자 두 명이 와서

철맹주의 딸이라고 하면서
사부님을 뵙고자 청합니다

광사 철여운의 딸이라고?